SamuZ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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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보상 예고!

이번에는 전부터 생각했던 소재인 결투 컨셉!

지금은 활동하지 않은 일본 작가분의 작품에서 큰 영감을 받았네요. 사무라이는 검이면 여자는 음핵이라는 내용이었는데(웃음)

동방성투담과 완전 다른 세계관으로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오랫만에 적어보는 일본배경 소설이군요! 전국시대처럼 막굴리기 좋은 시대는 없는 듯합니다.








그 방은 무서울 정도로 차갑고 고요한 방이었다.


대낮인데도 햇빛은 들어오지 않았고, 사람의 인기척도 잘들리지 않았다. 주인도 없는 산 속 깊은 곳에 버려진 이 저택의 주위는 완전히 봉쇄되어 철저하게 사람을 물렸기 때문이다. 저택도 산 속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혹여나 우연히 이곳으로 찾아오는 이는 없었고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주위를 지키는 사람들이 돌려보낼 것이다. 그렇게 누구도 들어갈 수도 없고, 아무도 찾아갈 수 없는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저택 안에 숨겨진 침묵의 방.




""......""


방 안의 양 끝에 조용히 앉아있는 두명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앉아있었다.

그저 새하얀 종이로 만들어진 미닫이문과 깨끗한 다다미가 깔린 방의 밖에서 켜져있는 은은한 네개의 촛불빛이 새하얀 미닫이문을 통과하여 방 안을 비춘다. 그렇게 촛불빛으로 보이는 것은 수많은 꽃이 그려진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은 두 여성이었다.



"......"


"......"


푸른 기모노와 붉은 기모노의 두 여성.


어느쪽도 비교하는 것 힘들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한 여인들이었다.


밤하늘이 쏟아져내려온 것 같은 칠흑의 머리카락도, 겨울날 산 위를 뒤덮은 눈 같은 새하얀 피부도, 어둠 속에 비추는 그 맑은 눈동자도 보는 순간 매혹되어서 헤어나올 수 없는 하나의 그림 같았다. 게다가 그녀들이 두르고 있는 분위기 역시 애처로우면서 동시에 불 타는 것 같은 열기가 느껴져서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나이는 삼십대 초반에서 중반정도 되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아무리 적게 잡아도 열살은 넘은 자식은 하나쯤있을 것다. 그러나 한눈에 보아도 귀한 기모노 안에 가려진 몸매는 임신 후에 생기는 후유증 없이 가늘고 늘씬하였다. 그런 귀한 가문의 여성인만큼 고된 노동과 거리가 멀었고 외모도 정성스럽게 가꾸어서 더 어린 젊은 여성들과 비교해도 잡티 없는 고운 피부였다. 게다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흘러나오는 기품이 자연스레 시선을 끌어당겼고, 앞서 말한 삼십대 초중반이라는 나이는 처녀일 때의 생기발랄함은 사라졌지만 그만큼 성숙한 여인의 매력이 생기는 나이였다. 그리고 실제로 두 여성은 올해로 나이가 35세라는 원숙하고 차분한 아름다움을 가진 부인들이었다.




하지만 의문점이 남는다. 필시 훌륭한 가문에 어울리는 두 매혹적인 부인들이 이 비밀스러운 방 안에서, 주위에 최소한의 사람만 남겨두고 모두 저택밖까지 물리고, 단 둘만이 한 방에서 마주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러한 의문에 답하듯이 두 부인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마치 유령이 지나가듯이 미세한 작은 소리 하나 내지 않고 방의 중심으로 걸어간다.




스르륵...


서로의 거리가 점점 좁혀져간다. 하지만 두 여인의 발걸음은 어째서인지 멈추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로 부딪쳐서 넘어지고 다칠지도 모르는데 오히려 그런 것을 바라는 것처럼 속도를 멈추지 않는다. 두 여인은 바로 눈 앞까지 마주 다가오는 상대와 서로 피하지 않고 걸음을 더욱 빠르게 옮긴다.




차악-


부드럽게 하지만 강하게 두 아름다운 부인들의 몸이 허공에서 부딪힌다. 그리고 붉은 기모노와 푸른 기모노에 가라져 있던 두 여인의 탐스러운 젖가슴들이 천 너머로 서로 뭉개지고, 분명 튼실하게 살집이 있을 허벅지와 골반이 서로 조용히 맞대고 나서야 두 부인의 걸음은 멈췄다. 천너머로 느껴지는 상대의 터질 것 같은 여체를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두 부인은 천천히 그 오똑한 코를 마주하며, 마치 당장이라도 포갤 것처럼 부드러운 입술들이 서로의 숨결이 교차할 정도로 가까워진다.




"이 간악한..."


"이 사악한..."


<<요물>>


두 여성은 서로만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속삭인다. 아무도 모르는 자들이 본다면 분명 두 아름다운 부인의 그저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일탈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다면 분명 그것이 자신의 착각임을 그 자들도 깨닫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두 부인이 서로에게 보내는 시선은 결코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족을 죽인 원수에게 보내는 원한에 사무치고, 피가 얼어붙은 여인들의 눈빛이었다. 그리고 서로 오가는 조용한 속삼임은 분명 고운 미성이었으나 마치 사악한 뱀이 저주를 흘리는 것 같은 간악하고 끔찍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츄르으읍-!


부드러운 입술들이 서로 겹쳐진다. 음란한 물소리를 내고 안쪽에서 혀끼리 뒹굴면서 서로 입술을 더욱 깊이, 더욱 진득하게 맞물린다. 곧이어 기모노에 가려진 그 물 오르고 살집 있는 매혹적인 여체들이 서로 얽혀들어간다. 풍만한 젖가슴들이 서로 문질러대고, 매혹적인 골반끼리 부딪히며, 시선을 사로잡는 허벅지들이 서로 부딪힌다. 양손이 올가미가 되어 상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은채 방의 한가운데에서 두 여인의 신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꽃처럼 포개진다. 하지만 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녀들의 아름다움에 혹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두 아름다운 여인들이 지금 벌이고 있는 행위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사나운 짐승들이 서로 물어뜯고 있는 것과 같았으니까. 진심으로 상대를 잡아먹으려는 두 여성의 아름다운 눈은 그야말로 인간을 잡아먹는 오니처럼 흉악하고 사악하였으며 짐승과 같았다.




비밀스럽고 조용한 방 안은 이내 두 아름다운 여자가 만들어내는 음탕하고, 색정적인 소리들로 흘러 넘치기 시작하였다. 두 여인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한없이 탐욕적이고, 음란했다. 그러나 그 감정 속에는 따뜻한 애정도, 뜨거운 사랑도 없었다. 그저 있는 것은 냉혹한 탐욕과 진득한 살의가 차갑게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두 여인에게 이것은 단순할 살섞기가 아니다.




이것은 결투다.


어느 쪽이 숨이 다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여자와 여자만이 벌일 수 있는 결투다.


사무라이가 상대와 서로 검을 겨누고 부딪히면서 피와 열기를 튀기면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면,


여성은 자신의 여체를 내세워서 다른 여자와 살을 섞고 애액을 흘리면서 존재를 건 사투를 벌인다.




흐으읍...


그것이 두 아름다운 부인들이 벌이는 결투였다.


두 아름다운 꽃이 서로의 꽃잎을 맞대고, 암술을 문지르고, 줄기를 엉겨붙어서 수액과 꿀물을 흘리면서 어느 한쪽의 꽃이 꺽일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결투였다. 서로 날카로운 날붙이가 없어도, 오랫동안 단련된 육체는 없을지라도 자신이 가꾸어 온 아름다운 여체만 있다면 벌일 수 있는 오로지 두 아름다운 꽃들만이 벌이는 결투.


그것이 <꽃꺾기>다.

Comments

감사합니다! 드디어 나왔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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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꺾기 너무나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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