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uZai
kowai
kowai

fanbox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64화

"후우.."



아침 훈련을 시작하기 전 가볍게 뜀걸음을 하며 몸을 풀어둔 지민은 땀을 닦으며 벤치에 앉았다. 달리기하면서 몸을 지치게 만들자 지민을 갑갑하게 했던 잡념들이 한숨에 섞여 나오는 것 같았다.



"지민아 준비해. 몸 풀었으면 아침 스파링 한번 해보자!"



저 멀리서 코치가 지민에게 소리쳤다. 수건으로 땀을 닦아낸 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바로 갈게요."



글러브를 착용한 지민은 링 위로 올라갔다. 이미 준비를 마친 상대는 평소 지민을 잘 따르던 후배였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잔뜩 긴장한 듯한 후배를 보고 지민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고개를 끄덕이며 후배에게 말했다.



"후배, 너무 긴장하지 마. 가볍게 몸 푼다 라고 생각하고 임해."



"네, 알겠습니다!"



마우스피스를 끼는 지민을 보며 후배는 생각했다.



후배 처지에서 지민은 존경의 대상이였다. 저렇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실력마저 뛰어나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중인데도 늘 변함없이 성실했다.



'나도 언젠가 지민선배님처럼..'



지민이 속한 체육관 선수들은 아마 모두 지민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을 것이었다. 그런 선배와 스파링을 잡아 준 코치에게 감사하며 후배는 진심을 다하고자 결심했다.



"자, 그럼 두 사람 다 준비됐지?"



심판을 맡은 코치가 두 사람을 다독이며 말했다. 지민과 후배는 자세를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준비..시작!"



'있는 힘껏 내질러..!'



스파링 시작 신호와 함께 후배는 주먹을 힘껏 휘둘렀다. 당연하게도 지민은 능숙하게 오른팔로 주먹을 가드 했다.



'퍽!'



'역시 막았어..!'



후배는 지민이 가드를 올릴 것을 예상하고 다음 공격을 내질렀다. 지민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흐으으으윽~!♥"



"어?"



그러나 가드를 올린 지민은 신음을 내더니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당황한 후배가 주먹을 멈췄다.



"괘, 괜찮으세요 선배님?"



"지민아 괜찮냐?"



후배와 코치는 당황해서 지민의 안부를 물었다. 주저앉은 지민은 거친 숨을 내쉬었다.



"흐윽..허억.. 괘, 괜찮아. 잠깐 당황해서."



지민은 당황하며 일어났다. 어딘가 엉거주춤 해 보이는 지민의 모습에 후배와 코치는 지민을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그랬었지..! 고통을 느낄 때마다 성감을 느낀다고.. 이 정도일 줄이야!'



주먹을 팔로 막아 내 통증을 줄였을 터인데 그저 맞았다는 사실만으로 지민은 크게 느끼고 있었다. 전혀 의식하지 않던 탓에 신음을 괴상하게 내버리고 말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체면을 차려야 했다.



"큼..크흠, 계속하자. 내가 좀 당황했나 봐."



"정말 괜찮은 거 맞지?"



코치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자 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잡았다. 후배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지민이 자세를 잡자 따라서 잡았다.



"그, 그럼 갈게요. 선배님? 너무 힘들면 말씀주세요."



"아냐. 자 시작하자."



'이젠 의식하고 있으니까.. 또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



지민은 마우스피스를 꽈악물며 이번엔 먼저 파고들기로 했다. 안으로 들어가 후배의 턱을 노려 올린 주먹을 후배는 뒤로 빠지면서 피해냈다. 그러곤 후배는 뒤로 빠졌다가 달려들어 지민의 명치를 노려 주먹을 날렸다.



'막았어..! 큽..!'



팡! 소리와 함께 팔로 주먹을 막아 낸 지민이였지만 보지가 움찔움찔거리며 역시나 느껴버리고 말았다. 필사적으로 신음을 내는 것을 참아내었지만 그만 집중이 깨지고 말았다.



아무리 스파링이라도 서로 진심을 다하고 있다면 집중하지 못하는 쪽이 밀리기 마련이다. 지민의 속사정을 모르는 후배는 빈틈을 발견하곤 그대로 지민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퍼억!'



"하으읏!!"

'이 쾌감은 뭐야?! 나, 남편하고 할 때도 느끼지 못한 건데..! 잠깐.. 하으윽! 끄익?!'





정통으로 맞은 쾌감에 지민은 또다시 신음을 내뱉으며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통증이 강해질수록 크게 느낀다고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예상 못 했다. 지민이 쓰러지자 당황한 코치는 스파링을 멈추고 지민에게 다가 갔다.



"아..아! 잠깐 흐익?!"



뒤로 쓰러진 지민은 강렬한 쾌감에 하반신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그리고..



'조륵, 조르르르르르륵..'



"서, 선배님?!"



"보, 보지 마! 제발 보지 마!"



풀린 하반신에서 노란 액체를 뿜어대고 말았다. 링 위에서 오줌을 지리며 지민은 새빨개진 얼굴로 애원했다.



"지민아! 야 매니저! 수건 가져와!"



"선배님!"



아침 스파링은 그렇게 처참하게 끝나버렸다. 아직 통증에 의한 쾌감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지 못한 지민은 자신을 존경하는 후배 앞에서 오줌까지 지려 버리고 말았다.



'그 지민선배님이.. 내, 내 앞에서 오줌을..'



그 광경을 모두 지켜본 후배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여전히 존경하는 선배님이지만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아마 이 느낌은 체육관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내가 오줌을 쌌다고..? 그 사람들 앞에서?'



자기 오줌을 수습하고 탈의실로 들어온 지민은 선명하게 오줌자국이 나 있는 옷을 바닥에 내팽개치곤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속옷 역시 벗고 싶었지만 갈아입을 속옷이 있지 않아서 그럴 순 없었다.



'생각보다 더 심해.. 이러면 훈련이 절대 불가능해.'



오줌에 주목이 끌려서 다들 몰랐겠지만 사실 지민은 오줌뿐만 아니라 애액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얼굴에 정통으로 주먹을 맞았을 때 크게 절정해 버린 탓이었다.



'김지혜..라고 했지. 이 근방에 살고 있다고 했고.'



지혜에게 연락 수단을 받지 못한 지민은 만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주변에 산다는 것과 자기 몸을 바꿔 버린 오피스텔의 주소는 알고 있었지만 별로 도움이 되는 정보는 아니었다.



"일단 나가자. 그 오피스텔을 찾아가든.."



민지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지혜는 뭔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거래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 몸을 고칠 수만 있다면 내기에 응할 생각도 있었다.



"후우.."



그날 민지에게 말 건 것을 후회하며 지민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곤 오줌으로 젖은 속옷을 입은 채 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어라 그래도 오줌 싼 속옷은 벗는 게 낫지 않..나?'



무언가 자기 행동에 의문을 가졌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지시한 것처럼 이게 당연하다고 느낀 지민은 자기 의문을 가볍게 넘겼다.













"아파라.. 아직 이 팔로는 글 쓰는 게 힘드네."



지민을 지켜보던 지혜는 노트를 덮으며 중얼거렸다. 양팔엔 여전히 붕대가 감겨 있었고 상당히 불편했다.\



"팔이 완전히 낫기 전까진 조교한다거나.. 많은 것에 힘쓰긴 어렵겠네. 아쉬워라."



조만간 생활 관리 조교라던가 개개인별로 맞춤으로 타락을 진행시키는 조교를 계획해 놓은 지혜는 노트를 능숙하게 쓸 수 있기 전까지는 이대로 지켜보기로 결심했다.



이걸로 노트는 다섯 명 전부 채워진 상태였으니 한 명씩 타락시키는 것에 집중하면 되는 일이었다.



"일단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오줌 싼 팬티 그대로 오피스텔로 찾아오라고 했으니까? 알아서 의식하고 걸어오겠지. 그럼 다음은 혜윤일까?"



당분간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었기에 집에서 쉬면서 지혜는 노예들의 하루를 쭉 관찰하기로 했다. 혜윤은 지하철 안에 있었다.



"여기선 무슨 일을 당하려나~ 궁금하네. 후후"



지혜는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편하게 기대었다.













'큰일이야.'



사람들이 가득 찬 지하철 안에서 가장 구석으로 몸을 피한 혜윤은 벽 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평소라면 휴대폰으로 영상을 본다거나 노래를 듣는다거나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전혀 없었다.



'바, 발기하려고 하고 있어. 오줌마려워서 그런 건가?'



지하철 안에서 혜윤의 비정상적인 남성기가 커지려고 하고 있었다. 스커트를 입은 혜윤의 사타구니 사이로 무언가가 들썩거렸다.



"크흣..!"



양손으로 꾸욱 하고 남성기를 누른 혜윤은 주위 눈치를 살폈다. 이 꼴을 들켰다간 여장남자변태로 몰려 영락없이 잡혀갈 신세였다.



'남성기가 너무 커져서.. 맞는 바지도 없고. 치마 밖에 입을 수 없었는데! 하필 이런 변수가 있다니..!'



치마 위로 남성기를 누르며 혜윤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곧 내려야 하는 역에 도착하는데 이대로라면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어쩌지.. 어쩌지..! 아흑.. 이 와중에 오줌은 왜 이렇게 마려운 거야. 팬티 밖으로 삐져나온 고환도..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고..!'



이도 저도 못 하는 혜윤이였지만 열차는 계속 달렸고 이내 내려야 하는 역에 가까워졌다는 방송이 나왔다.



'아..으 나, 나도 모르겠어!'



이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해 들고 있던 가방 지퍼를 연 혜윤은 발기한 남성기를 가방 안에 집어넣고 전철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갔다.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다리를 살짝 벌리고 가방을 이상한 모양으로 몸에 꾸욱 밀착한 채 뒤뚱뒤뚱 뛰어가는 혜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네 알아요 안다구요. 저도 제가 이상한 거 압니다..!'



혜윤 역시 자신이 어떤 꼬라지인지 잘 알고 있기에 서둘러서 역 내 화장실로 달려갔고 후다닥 화장실 칸으로 들어온 혜윤은 치마를 내리고 자기 남성기를 움켜쥐었다.



"제발..! 뭐라고 싸라구.. 발기가 왜 안 풀리는 거야!"



필사적으로 힘도 줘보고 문질러보고 해봤지만 그럴수록 더욱 괴로워질 뿐이었다. 울상이 된 혜윤은 휴대폰으로 발기푸는 법을 검색해 애국가를 속으로 불러 보며 진정시켜야했다. 여자인 자신이 이딴 걸 검색해서 하고 있자니 미쳐 버릴 지경이었다.



"이래도 안 풀리잖아..! 하여튼 인터넷 정보글은.."



'뿌웅 뿝뿌욱! 뿌드드득!'



"아."



혜윤의 중얼거림이 옆 칸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방귀소리에 끊겼다. 혜윤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옆 칸을 바라봤다.



'어떤 미친년이 이렇게.. 아니 뭐 급하면 그럴 수는 있는데..'



"아.. 발기 풀렸다."



이걸 고마워해야 할지.. 옆 칸의 방귀소리 덕분에 팍 식어 버린 남성기를 보고 혜윤은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에휴.. 나가야지. 일단 김지혜를 만나면.. 해결할 방법을 알 수 있을 테니까.'



혜윤은 조심스럽게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옆 칸에선 여전히 뿌웅~ 뿌우우웅~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정말 우연의 결과로 옆 칸에 앉아 있던 민지는 옆 칸에 혜윤이 있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볼일을 보고 있었다.



'아 제발 민지야.'



'미안해..'



소민의 메시지에 답장하며 민지는 얼굴을 붉혔다. 분명 아침에 싸고 나왔는데도 얼마나 지났다고 배가 아파와 역 화장실에 들어온 것이다.



'이것도 김지혜의 짓일까? 최근 들어 장트러블이 잦아졌는데..'



스트레스와 조교, 잦은 개조로 인해 장 건강이 극도로 안 좋아진 탓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조를 보이는 민지였지만 민지는 이 증상이 전부 지혜가 노트로 적은 무언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지혜의 의도대로 정말로 뿡뿡이가 되어가는 민지였지만 아직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보다.."



역 화장실 변기가 조금 작은 탓인지 비정상적으로 커진 민지의 엉덩이는 평범하게 앉을 시 변기 밖으로 오줌이 삐져나왔다. 어느 정도 큰 사람이라면 이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거의 수박을 양쪽에 달고 있는 민지는 밀려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변기를 마주 보는 방향으로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던 민지는 급한 것이 사라지자 자기 꼬락서니를 보고 굴욕적인 표정을 지었다.



여기까지는 지혜의 의도가 아니었지만 실시간으로 민지의 굴욕을 지켜본 지혜는 변기가 조금 작은 화장실 말고 어디를 가던 평범하게 배변활동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후우.. 젠장."



한숨을 내쉰 민지는 엉덩이 구멍에 달린 피어싱을 조심스럽게 건들며 닦아내곤 일어났다.





"음.. 뭔가 구경하는게 재밌긴한데.. 이대로 보기만 하는건 좀 많이 아쉬운데?"


나름대로 잘 해결해나가는 노예들을 보며 아쉬움이 느껴진 지혜는 노트를 덮으며 중얼거렸다. 자신이라면 더 비참하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생각이 들었다.

(구)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차이 64화

More Creators